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역할을 하는 외국인 투수입니다. 직전 등판이었던 7월 1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 9탈삼진의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습니다. 최고 150km/h 중반대의 빠른 포심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며, 한 차례 경기에서는 15탈삼진 경이로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다만 불펜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날린 경우가 있어, 라일리가 내려간 이후가 관건입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 투구로 QS(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지만, SSG 강타자들을 상대로 실투 한두 개는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어 끝까지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NC 타선의 최근 5경기 흐름은 기복이 있습니다. 한 경기에서는 장단 10안타 이상으로 다득점을 올리다가도, SSG와의 이번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는 0점과 1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출루 자체는 꾸준히 나오지만, 득점권에서의 해결이 부족해 잔루를 남기는 이닝이 많았습니다. 특히 7월 4~5일 경기에서도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고도 결정타 부재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의 기복이 심해 출루 대비 득점력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상대 선발이 제구 불안이 있는 김건우인 만큼, 초반부터 볼넷 등으로 주자가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NC 타선은 이런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득점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득점권에서 또 무기력하다면, 우세한 선발투수의 호투도 빛을 잃고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SSG 선발 김건우는 팀의 5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는 좌완 영건입니다. 최고 구속 147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큰 기복과 제구 난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등판이었던 7월 1일 KIA전에서도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티는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줘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또한 올 시즌 선발 등판 7경기 중 5이닝을 넘긴 적이 단 한 번 있을 정도로 이닝 소화력이 부족합니다. 볼넷 남발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있어, 오늘도 긴 이닝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제구만 어느 정도 잡힌 날에는 피안타를 최소화하며 예상 밖 호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김건우로서는 최대한 5이닝을 버티며 불펜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투구 수 관리와 제구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NC 타자들의 공략 포인트는 제구 불안인 만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볼을 많이 보면서 김건우를 흔들어야 합니다. 이른 이닝에 투구 수를 늘려 SSG 불펜을 조기에 끌어내는 전략도 유효합니다. SSG 타선은 팀 타율 0.246으로 하위권이지만 홈런과 장타 생산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중심타선의 최정은 언제든지 한 방을 기록할 수 있을만큼 여전히 장타력이 건재합니다. 지난경기에서도 최정의 선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그전 경기인 7월 4일에는 2사 후 연속 볼넷과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내 득점권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 SSG 타선은 비록 경기 내내 많은 안타를 쏟아내진 않아도 한 번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 때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들(한유섬, 최지훈 등)이 포진해 있어, 라일리의 한 순간 실투가 곧바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 선발 라일리가 올 시즌 탈삼진 1위 경쟁을 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투수여서 SSG로서도 초반에는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일리의 낯선 변화구에 타이밍을 빼앗길 수 있지만, SSG 타자들이 꾸준히 파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후 공을 기다린다면 불펜 승부로 끌고 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기 후반 NC 불펜과의 대결에서 SSG 타선의 응집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된다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NC 입장에서는 필승조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일리를 필두로 마운드 운영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전반기에 5할 승률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외인 선수가 나가는 이번 경기에 많은 승부를 가져가려 할 것입니다. 타선 또한 이전 경기들과 대비해 제구력이 흔들리는 김건우를 상대로는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며 리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리한 구도의 불펜 싸움을 만든다면 시리즈 스윕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더와 함께 NC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