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발 최승용은 팀의 젊은 좌완으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습니다. 최고 구속 140km대 중후반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경험 부족과 잦은 경기 중 기복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승용은 이전 경기들에서 초반에는 좋은 투구를 하다가도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특히 볼넷과 피안타가 연속으로 나오며 자멸하는 패턴을 경계해야 합니다. 긴 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많지 않아 대개 5이닝 언저리에서 교체되는 만큼, 불펜 대기를 염두에 둔 운영이 필요합니다. 오늘 최승용에게 기대할 부분은 좌완 특유의 낙차 큰 변화구로 KT 장타선을 교란시키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맞더라도 큰 것만은 피하는 안정된 피칭이 요구됩니다. 이른 이닝에 흔들릴 경우 두산 불펜 가동이 빨라져 팀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두산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팀 득점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이러한 기복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하위타선으로 갈수록 경험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이 많아 상승세 분위기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루율 자체는 리그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 한 방과 연결성이 부족해 득점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또한 클린업 트리오의 득점 생산이 일정하지 않아, 장타나 적시타 한 번으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이닝을 종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상대 선발이 KT의 외국인 에이스 헤이수스인 점을 감안하면, 두산으로서는 초반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점수를 내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무득점으로 끌려간 채 후반으로 갈 경우, 상대 불펜까지 공략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 타선은 좌투수를 상대하는 데 비교적 강점을 보여온 좌타자(정수빈, 양석환 등)가 많아 최승용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놓치는 모습만 반복되지 않도록 각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새로 가세한 외국인 우완 투수입니다. 평균 150km/h 안팎의 직구와 예리한 체인지업, 커터성 슬라이더를 갖춘 유형으로,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 선발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등판에서 상대 타선에 연속 안타와 장타를 허용하며 조기에 강판된 만큼 두산을 상대로는 구위 회복과 이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수스는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할 무기로 삼을 것입니다. 또한 커브 등 느린 변화구도 간간이 섞어 타이밍을 뺏습니다. 다만 이전과 대비해 최근 피안타가 늘고 있는 것은 두산 타자들이 공략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초반에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잘 안 될 경우 볼넷을 내준 뒤 장타를 허용하는 형태의 실점이 나왔던 만큼, KT로서는 헤이수스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본인 템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KT 타선은 균형 잡힌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를 보면 한 경기 평균 4~5점 수준의 득점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경기 내용은 다소 극단적입니다. 출루 능력은 좋은 편이라 경기 초중반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지만, 득점권에서 결정타 부족으로 흐름이 끊기는 이닝이 간혹 발생합니다. 이는 안현민 등이 중심 타선에서 새롭게 활약하며 리드해주는 선수도 있지만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득점 루트가 일정치 않습니다. 그래도 좌완 선발 최승용을 상대하는 오늘 경기에서는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포들의 활약이 기대되는데, 초반부터 밀어붙여 최승용을 흔들어 놓는다면 중반 이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초반에 상대 선발에게 눌린다면 두산 불펜까지 상대해야 해 득점이 쉽지 않을 수 있는 만큼, KT 타선은 이른 이닝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전날 경기에서 승리를 나눠가져 현재 분위기는 대등합니다. 선발 대결에서는 KT가 경험과 안정감 면에서 우세합니다. 헤이수스는 비록 직전 경기 부진했지만 시즌 전반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두산 타자들이 아직 낯선 외인의 공에 말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두산 최승용은 잠재력은 있으나 투구 내용의 변수(볼넷, 수비 불안 등)가 많아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공격력에서는 두 팀 모두 기복을 보이지만 KT는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는 힘이 조금 더 있는 반면, 두산은 불펜까지 가기 전에 리드를 잡아야 안심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오버와 함께 KT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